영양이 뚝뚝 떨어지는 고명이 들어가는 찰진 떡 가게가 있다. 들어가는 재료는 일곱 가지. "우리 쓰는 콩이 또 따로 있어요. 일반 울타리 콩이 아녜요. 껍질이 얇은 콩이 냄새도 안 나고 맛있어요." 서천특화시장 모아떡집은 콩알 하나도 남다른 떡집이다.
떡의 종류는 백설기만 해도 80여 가지. 만들어 내는 떡은 종류도 많거니와 공개 어려운 비법도 많다. 떡 빚는 비책을 어찌 쉽게 얻을까. 곽분순 (67) 대표는 맛있는 떡이 있는 곳이라면 배낭 하나 들고 전국을 찾아 다녔다. 증편과 술로 반죽하는 술떡은 광천에서 배웠고 인절미는 전주에서, 찹쌀떡은 논산에서 배웠다. "무조건 찾아가요. 끝까지 찾아가야 돼요. 그런데 하라는 대로 하면 맛이 없어요. 내 기술을 만들어야 돼요. 내 방식을." 차곡 차곡 쌓은 떡 빚는 비법은 얼마나 많은지 말도 못한다. 물 조절, 재료 썰기, 쌀가루 내리기, 시간과 양, 하나부터 열까지 떡마다 다른 노하우가 숨어있다.
진열대의 떡은 한 팩에 2천원 ~ 5,000원이면 산다. 모시송편, 증편, 송편, 약식, 찰떡, 콩설기, 계피설기, 쑥버무리, 보리떡 등 종류도 다양하다. 계절별로 인기 있는 떡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영양찰떡이 가장 인기 있다. 어떤 떡이든 먹는 사람 연령과 수에 따라 적당한 떡과 양만 살 수 있다. 애써 빚은 떡이 안 먹고 버려질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진심을 꾹꾹 눌러 빚는 모아떡집의 발전은 앞으로도 이어진다. 아들은 떡집을 물려받고 떡 카페를 차릴 예정이다.
모아떡집
인절미 9만 원, 찰떡 13만 원
포장 떡, 모시송편 2,000~5,000원